서점일지·
서점에 오는 손님들은
서점을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점은
사람들이 참 예의가 바르고, 공손하고, 착하다는 점이다.
뉴스를 보면 인류애가 개박살나기 일쑤인데
서점에서 손님을 맞이하다보면 인류애가 충전된다.
아니, 잘못말했다. 충전되지 않는다. 충전된다고 느끼지 않는다.
내가 알고 있던 동방예의지국의 사람들의 평범한 모습을 만나는 것이기에
아, 그래. 우리 원래 이런 사람들이었지. 왜 이런 면을 잊고 있었을까.
잊었던 면모를 발견하고, 만나고, 뿌듯하고, 기쁘다.
예의가 몸에 베어있는 사람들을 만나 함께 하는 그 시간이 행복하다.
인사말만 주고 받더라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대화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행복한 시간도 늘어난다.
그런 사람들은 매일 만날 수 있어서 좋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99.9%는 다 좋은 사람들이라서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의 99.9%도 좋은 사람들이라고 믿고 싶다.
뉴스에 나오는 이상한 사람들은 0.1% 일 것이라고
그래서 아직 세상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따뜻한 세상이라고
...그렇게 믿고 싶다.

